• Concept

대구법원종합청사

  • Design phase 2023.09 - 2023.12
  • Location Daegu, South Korea
  • Program courthouse
  • Status proposal / 3rd prize in competition
  • Site area 42,975 m2
  • Built area 15,099 m2
  • Total floor area 65,320 m2
  • Number of floors B1, 19floors
  • Structure reinforced concrete structure
  • Architect in charged JYA-RCHITECTS + PAC
  • Schematic design Won Youmin, Kang Jongsu, Cho Ahla, Kim Hyeonsu of JYA
  • 3D Visualization JYA-RCHITECTS (Kim Hyeonsu)

오랜 시간 권위의 상징이있던 법원은 시민에게 가까이 다가가려는 변화들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그 변화는 부분적이고 제한적이었으며, 여전히 시민들은 법원의 변화를 체감하지 못한다.

이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법원의 이러한 노력은 법원이용자와 시민들에게 쉽게 와 닿을 수 있어야 한다. 

주변 도시의 맥락과 상관없이 존재감을 뽐내던 대칭적이고 위압적 형태는 주변과 조화롭도록 배려되어 상호공존의 관계가 되어야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법원으로서 지켜야 하는 권위가 있다. 그리고 과거의 법원이 이 권위를 거대한 스케일, 수직선, 단단한 재료 등으로 표현해왔다면, 

이제 법원의 권위는 다양성의 포용과 투명함, 공정함을 통해 만들어져야하고, 이러한 가치가 이미지로 표현 되어야 한다.

이것이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우리가 가졌던 공통된 사명감이었고, 목표였다.

 

이를 위해 우선 법원의 저층부를 적정한 스케일의 사이즈로 분절한 후, 낮고 넓게 배치하였다

이에따라 자연스럽게 외부에는 다양한 테라스가 만들어지고 내부에는 아트리움이 형성된다.

테라스는 크게 세가지의 기능을 한다.

첫번째는 재판 당사자가 가장 오랜시간을 머무는 대기공간에 녹지와 외부공간을 더해주어 긴장감을 완화할 수 있다.

두번째는 외부의 시민들에게 개방된 열린 테라스를 제공하여 법원이 일상 속에서 작동할 수 있는 친근한 공공공간이 되도록 한다.

세번째는 재판이 끝난 후 외부테라스를 통해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하는 동선의 역할이다.

 

다양한 용도와 크기의 테라스를 통해 만들어진 외부공간의 흐름은 확장되어 1층의 ‘열린 광장’ 으로 이어진다. 

이 열린 광장은 각 층의 오픈된 테라스들을 거쳐 5층의 옥상정원까지 이어지며, 문화, 휴식, 공연 등을 위한 공공공간이 될 것이다.

 

이러한 외부의 공공공간은 또한 내부의 아뜨리움으로 이어진다.

1층에 진입했을 때 만나게 되는 아뜨리움은 4개층 높이로 저층부 전체를 하나의 공간으로 통합해주고, 내부에 자연채광과 환기를 가능하게 해, 

밝고 쾌적한 법원이 되도록 해준다. 또한 아트리움을 중심으로 형사/민사/조정의 세 코어와 민원기능들을 한눈에 인지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동시에 행사나 시민모임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이 된다.

 

판사들의 주 업무공간인 타워동은 다공질의 입체적인 휴게공간을 통해 효율성과 느슨함을 동시에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이 타워동은 대지의 중앙을 비워주고 검찰청에 가까이 위치함으로서 주변의 도시 맥락에 대응하여 느슨한 관계를 설정하고, 

반면 검찰청을 향해서는 높이로서 그 권위를 표현하였다.

 

우리는 이번에 제안한 법원은 기존의 ‘법원스러움’ 을 탈피하고자 하였다. 

시민에겐 낮고 넓은 품으로 열린 공간을 만들고 높이와 투명함으로 권위를 세웠다. 

이것이 조금은 낯설고 어색해 보일 수 도 있지만 이미 시대적 변화에 한참이나 뒤쳐져버린 법원공간에 꼭 필요한 제안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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