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ncept
  • Final Photos

Low Cost House 4_정읍

  • Design phase 2014.03 - 2014.04
  • Construction phase 2014.05 - 2014.06
  • Location Jeongeup, Jeonbuk, South Korea
  • Program private house
  • Status completed
  • Site area 330 m2
  • Built area 76.30 m2
  • Total floor area 76.30 m2
  • Number of floors 1Floor
  • Structure light weight wood frame system
  • Architect in charged Won Youmin, Jo Janghee
  • Schematic design Won Youmin, Jo Janghee
  • Drawing development Won Youmin, Jo Janghee
  • Interior design Won Youmin, Jo Janghee
  • Technical drawing Won Youmin, Jo Janghee
  • Supervision Won Youmin
  • Photographer Hwang Hyochel
  • Construction 원빌더

이 집은 “Low Cost House series” 의 네번째 프로젝트이자 전북에서의 첫번째 집이었다. 전라북도  정읍시에 위치한 이 집은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아이들 셋을 위한 집이다. 이 가족들은 무려 8년가까운 시간동안 비닐하우스집에서 살아오고 있었다. 마치 당연하다시피하게 화장실도 없고 변변한 욕실이나 주방도 없었다. 그저 비닐하우스안에 아버님이 만드신 합판으로 만든 ‘판자집’이 있어서 그 단칸방에서 다섯가족이 생활하고 있었다. 이런 환경에 오래 노출되다 보니 가족의 스트레스는 점점 커져만 갔고 아이들이 점점 커가면서 부모님의 안타까움도 한계에 다달았다. 이에 어린이재단 전북지역본부에서는 이 가족을 위한 집을 짓기로 결정하였고 그렇게 해서 네번째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어린이재단과 우리는 그 시작으로 우선 집을 지을 땅을 마련해야 했다. 다행이도 현재 비닐하우스를 짓고 살고있는 땅의 주인이신 할머니의 호의로 인접한 100평정도 되는 땅을 구입할 수 있었고 여기에 새 집을 신축하기로 결정하였다. 

아무것도 없는 빈땅에 집을 새로 짓는 경우에는 언제나 공사비가 가장 큰 문제다.  

우리는 앞서 장흥에서 컨테이너를 가지고 신축을 한 적이 있다. 이 당시에도 신축이라는 부담감에 우리는 공사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는것에서부터 프로젝트를 시작하였다. 그리고 그 방법으로 사용한 것이 컨테이너였지만 건축주의 거부감이 컸고 실제 살면서도 만족도가 많이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또 다시 신축을 해야하는 상황이었으니 우리는 다른 방식을 고민할 수 밖에 없었다. 

사실 상황이 이렇더라도 Low Cost House series 에서 신축은 더더욱 공사비의 문제일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이번엔 일반적으로 가장 저렴한 방법이라고 알려진 조립식판넬주택에서 고민을 시작하였다. 자세히 그 시공방식을 들여다보면 크게는 경량철골로 골조를 세우고 단열을 위한 판넬벽을 세우고 밖에는 원하는 외장재를 붙인다. 여기까지는 가장 간결한 방식의 시스템처럼 보인다. 문제는 내부인데 경량철골로 구조를 하다보니 이를 마감하기 위해 다시금 내부벽체를 위한 구조(일명 상)를 세우고 거기에 보드를 치고 마감을 한다. 여기에 들어가는 수고와 비용이 만만치 않아 보였다. 그래서 우리는 그 시작을 구조에서 부터 시작하였다. 경량철골조를 감추기 위한 마감공사가 필요하다면 이 마감공사를 줄이기 위해 구조를 경량철골이 아닌 목구조로 바꾸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내부를 마감하기 위한 공사비를 최대한 줄일 수 있다고 판단했고 노출된 나무 구조를 통해 인테리어가 필요없이 스터드사이에 블럭킹을 추가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수납공간을 얻을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다. 집의 모양은 가장 효율적인 박공지붕모양으로 했고 외부마감재도 가격도 저렴하고 무엇보다 시공이 간단한 컬러강판 골형을 사용하였다. 모든 것은 저렴한 공사비에 최대한의 내부면적을 얻기 위한 아이디어로부터 결정되었다.


이렇게해서 시작한 공사였지만 역시나 다락을 포함해 30평이 넘는 집을 4000만원으로 짓는 다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었다. 거기에 토목공사를 포함한 부대비용까지 추가되다 보니 결국엔 공사비에 매우 쫓길 수 밖에 없었다. 일부 추가된 부분을 재단에서 더 마련을 해주셨지만 쉽지 않은 공사였다.


공사를 진행해주신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지만 마지막에는 결국 공사비 때문에 포기해야 하는 것들도 있었다. 그래서 우리로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고 부족한게 많은 집이다. 다만 이 집을 짓기 위해 애써주신 어린이재단이나 정읍의 많은 분들의 노력은 부족함이 없었다. 그래서 어느 때보다 그 책임감이 컸던 집이기도 했다. 부족한 집이지만 기쁘게 받아주신 건축주 가족에게 감사를 드리며 아이들과 더 나은 삶을 꿈꿀 수 있는 바탕이 되는 집이 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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