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inal Photos

양지발트 504

  • Design phase 2020.11 - 2021.04
  • Construction phase 2021.05 - 2022.09
  • Location Gyeonggido, South Korea
  • Program private house
  • Status completed
  • Site area 562.00 m2
  • Built area 112.30 m2
  • Total floor area 476.98 m2
  • Number of floors B1, 2floors
  • Structure reinforced concrete structure
  • Architect in charged Won Youmin, Jo Janghee
  • Schematic design Park Jiyoun
  • Drawing development Park Jiyoun
  • Interior design Park Jiyoun
  • Technical drawing Park Jiyoun
  • Supervision Park Jiyoun
  • Photographer Roh space
  • Structure engineering Hangil
  • m.e.p engineering Jungyeon
  • Construction 이립건설

타운하우스 내의 분양대지 중에서 건축주는 가장 바깥에 있는 땅을 매입하였다. 이유는 대부분 평평하게 조성된 다른 대지와 달리 땅이 경사져 있어 도로에서 지하로 자연스럽게 진입할 수 있는 조건을 갖고 있기 때문이 하나이고, 두번째는 단지의 끝에 위치해 있어 상대적으로 가장 조용히 지낼 수 있는 환경이라 여겨졌기 때문이다.

 

건축주는 취향과 선호가 매우 명확한 분이셨다. 화려하지 않은 무채색의 재료톤을 좋아하셨고, 군더더기 없는 기하학적 형태의 구성을 좋아하셨다. 사소하지만 계획적으로 딱 떨어지는 라인(Line)을 좋아하셨고, 흰색과 여백이 주는 여유로움의 소중함을 알고 계셨다. 무엇보다 채워진 것보다 비워진 것의 풍성함을 이해하고 계셨다. 

 

이 외에 기능적으로 건축주분이 가장 하고 싶어 하셨던 것은 지하에 본인의 놀이터를 만드는 것이었다. 영화와 차에 대해 진심이셨던 건축주는 온전히 집중해서 훌륭한 퀄리티로 보고 듣고 즐길 수 있는 영화감상실을 만들고 싶어 하셨다. 또한 차에 대한 호기심도 많으시고, 그 호기심을 직접 확인할 수 있을만한 손재주가 있으시고, 이를 실행해 볼 수 있는 명석함도 있으셨으니 마지막으로 필요한 건 넓은 공간이었다. 따라서 건축주는 지하주차장을 넓게 만들어 차를 포함해 손으로 할 수 있는 다양한 것들을 직접 해보실 수 있는 놀이터를 만들고자 하였다.

 

설계과정 자체는 재미있었고, 큰 이견없이 진행되었다. 아무래도 건축가의 취향과 건축주의 취향이 비슷하니 재미있을 수 밖에 없었다. 외부형태는 가장 순수한 기하학형태인 육면체를 조합해 전체 프로그램 구성에 대응하였다. 또한 지하에서부터 2층까지가 모두 드러나는 형태이다 보니 계획상 지상 2개층이지만 3, 4개층 규모의 매스구성이 가능했고 덕분에 전체 형태는 더욱 풍부해졌다.

 

재료적으로는 회색톤의 재료만으로 형태를 채워나가기 위해 무채색이지만 다양한 톤과 밝기를 갖고 있고, 표면 텍스쳐를 통해 여러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는 화강암 석재를 사용하였다. 사용된 석재는 어두운색에서 밝은색 순으로 마천석, 고흥석, 거창석을 사용했고, 각각은 잔다듬, 가로방향&세로방향 줄다음, 버너구이 등 다양한 표면가공을 적용했다. 그리고 이러한 재료는 전체 건물을 구성하고 있는 각각의 육면체 단위로 적용되어 전체적으로 안정감 있고 흥미로우며 동시에 조화로운 형태를 만든다. 또한 각각의 서로 텍스쳐는 빛이 들거나 조명이 비췄을 때 굴곡과 그림자를 통해 표면의 다름을 선명하게 드러냄으로써 입면을 풍성하게 해준다.

 

내부는 최대한 군더더기 없는 방향으로 진행했고, 흰색과 나무가 주는 따뜻함과 온화함을 기본으로 하고, 금속판이 만들어 내는 비물리적인 이미지를 더해 공간이 둔탁하지 않게 하였다. 또한 아일랜드 싱크처럼 내부공간에 오브제(object)처럼 존재해야하는 요소는 외장재로 사용된 화강암을 활용함으로서 외부에서 내부까지 이어지는 완결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

 

프로젝트는 시공과정에서 시공사로 인해 매우 어려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리고 이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우리에게 포기하지 않을 수 있는 용기를 주었던 건 무엇보다 건축주의 배려와 믿음이었다. 이 안에서 앞으로 건축주가 평안하시길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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