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inal Photos

홍은동 피스모모 사옥

  • Design phase 2022.09 - 2023.05
  • Construction phase 2023.06 - 2024.01
  • Location Seoul, South Korea
  • Program office
  • Status completed
  • Site area 251.00 m2
  • Built area 107.97 m2
  • Total floor area 194.02 m2
  • Number of floors 2floors
  • Structure steel frame structure
  • Architect in charged Won Youmin, Jo Janghee
  • Schematic design Chae Heewon
  • Drawing development Chae Heewon
  • Interior design Chae Heewon
  • Technical drawing Chae Heewon
  • Supervision Chae Heewon
  • 3D Visualization JYA-RCHITECTS
  • Photographer Won Youmin
  • Structure engineering Hangil
  • m.e.p engineering Jungyeon
  • Construction JD건축
  • Furniture 협정

0 1 처럼 존재하지않거나 혹은 존재하거나의 극단적인 개의 상태만이 존재하는 신축과달리 리모델링은 건축행위에 있어 우리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이미 존재하는 건물이 있기때문에, 우리는 여기에 얼마만큼의 재화를 들여 무엇을 어디에서부터 어디까지 변형할지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필요한 몇가지 능력이 있다.

우선 건축가에게는 현재 존재하는 건물을 살펴보고 장점과 단점이 무엇인지 이해할 줄 알아야한다. 다음으론 원하는 목적을 위해 어떤 행위를 해야하고, 

이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판단할 수 있는 경험과 안목이 있어야한다.

건물을 사용할 건축주에게는 우선 본인이 가진 재화로 할 수 있는 건축행위의 범위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된다. 

그리고 혹시 그 재화가 한정되어 있다면 이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에 동의해야 하고, 그로인해 미처 손대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면 그런 부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어야한다.

이런 태도는 효율적인 경제행위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도시에 다양성과 지속가능성을 더해주는 지극히 공익적 행위이기도 하다.

오래된 건물이 가진 흔적과 이야기가 이 도시 안에 남겨지고 거기에 새로운 것이 덧대지면, 인위적으로는 쉽게 얻을 수 없는 흥미로움이 생겨난다. 

그리고 이런 흥미로움이 도시 안에 하나, 둘 채워지면서 도시는 더욱 다양해진다. 그렇기 때문에 공익적이다.

 

피스모모는 평화를 교육하는 시민단체이다. 이분들은 단체의 성격에 맞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집을 구했고, 여기에 가능한 만큼의 리모델링을 하고자 했다. 

이 분들은 이미 집의 오래되고 낡은 부분들을 좋아하고 있었고, 마당의 꽃과 풀들도 애정하고 있었으며, 동네 고양이와도 이미 친구가 되어 있었다.  

 

사용할 수 있는 재화는 매우 제한적이었다. 따라서 우리는 모든 걸 바꾸려 하지 않았다. 우선은 반드시 해야하는 행위부터 우선순위를 정했다. 

따라서 구조를 보강하고 교체하는 행위, 교육과 강연을 위해 일정 크기 이상의 대공간을 만드는 행위, 피스모모 구성원들이 사용해야하는 사무공간 조성, 

마지막으로 이곳의 평화로운 분위기와 마당을 즐길 수 있는 테라스 정도가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하는 건축행위였다.

 

기존 건물이 연와조로 된 주택이다보니 구조보강과 평면구성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내부공간은 대부분 다시 구축할 수 밖에 없었고, 대신 외부는 최대한 그대로 유지하고자 하였다. 

단열보강, 창호교체 등등도 꼭 필요한 부분만 진행했다. 대신 설비배관, 전기배관 등 눈에 보이지 않지만 이후에 손대기 힘든  부분은 모두 새롭게 교체했다.

내부공간에서도 마감을 꼭 해야되는 부분과 그대로 둘 수 있는 부분을 구분해 마감공사의 영역을 최소화하였다. 

내부공간에서 우리가 사치를 부린 것은 기존의 계단실을 그대로 존치하고자 노력한 것 정도일 것이다. 

지금은 다시 만들기도 어려운 목재마감의 계단실은 공사가 조금 번거롭더라도 남겨두고 싶었다.

 

프로젝트를 하면서 손을 댄 부분보다 손을 대지 않은 부분이 더 많은 몇 안되는 건물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 자연스러움이 공사 후에도 이 건물을 낯설지 않게 해주는 듯 하고, 피스모모분들도 마치 오래전부터 이 동네에서 존재해 왔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동네사람이 된 듯하다.

건축행위의 한 주체로서 하나의 건물을 완성하며 얻을 수 있는 디자인의 성취라는 가치 그 이상으로 

리모델링을 통해 건물에 새로운 기능과 역할을 더하고, 

우리사는 도시에 다양성을 더하고, 

우리사는 세상을 위해 지속가능한 건축적 행위를 더했다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느낀다.

그래서 이 건물은 일면 거칠고 투박하지만 아름답기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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