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ncept
  • Final Photos

강릉 근생

  • Design phase 2018.12 - 2020.10
  • Construction phase 2020.11 - 2021.08
  • Location Gangwondo, South Korea
  • Program commercial
  • Status completed
  • Site area 1,015.00 m2
  • Built area 148.22 m2
  • Total floor area 198.79 m2
  • Number of floors 2floors
  • Structure reinforced concrete structure
  • Architect in charged Won Youmin, Jo Janghee
  • Schematic design Kang Jongsu
  • Drawing development Jung Dahye
  • Interior design Jung Dahye
  • Technical drawing Jung Dahye
  • Supervision Kim Sooyoun
  • Photographer Won Youmin
  • Structure engineering Hangil
  • m.e.p engineering Jungyeon
  • Construction JD건축

대지는 경포대에서 걸어서 10분, 초당순두부집들이 모여있는 두부촌에서도 걸어서 10분거리에 있으며, 경포대에서 강릉KTX를 잇는 난설헌로에 접해있는 땅이다. 처음 건축주가 이 땅을 매입할때는 그 위치적 장점에도 불구하고, 대지주변으로 상업시설이 거의 없는 환경이었다. 하지만 그 후 코로나로 인해 국내관광이 활성화 되고, 강원도를 찾는 관광객이 많아지면서, 경포대와 초당두부촌의 상업적 흐름이 몇 년만에 대지 주변까지 확장되는 상황이 되었다.

따라서 이러한 상업적 환경 변화 위에 이용밀도가 높은 두 개의 도로가 만나는 지점에 있는 대지가 가질 수 있는 상업적 가치는 무엇이냐 하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시작이였다.

 

대상지가 가진 물리적 조건들 중에서 우리가 가장 흥미롭게 본 것은 대지가 접해있거나, 혹은 대지가 마주하고 있는 두개의 도로였다. 하나의 도로는 경포대와 강릉KTX역을 잇는 왕복 4차선도로로 차량의 이동량이 많은 주요도로 중 하나이다. 때문에 이 도로에 접한 대지는 도로를 오고 가는 차량에서 눈에 잘 보이는 장점을 갖는다. 대로에 접해 있지만 짧은 순간만 보여지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초당동 순두부촌에서 연결되는 도로로 그 도로의 끝에 대지가 있다. 이 도로는 순두부촌에 오는 관광객들이 주차공간이 부족할 때 차를 세워놓는 도로이며, 때문에 늘 사람들이 북적이고 걸어서 많이 이용하는 도로이다. 따라서 관광객들은 주로 도로에서 대지를 1점 투시로 바라보게 된다. 사람들에게 천천히 오래 보이는 조건이다.

이 도로에서 또 하나 흥미로운 것은 이 도로에서 대지를 바라보면 대지 너머로 경포의 랜드마크인 시마크호텔이나 스카이베이경포호텔 등이 대지와 함께 1점 투시로 보인다는 것이다. 원근에 의한 규모의 왜곡이 발생한다.

 

이러한 조건하에서 우리의 전략은 쉽고 명쾌했다. 하나는 접해있는 도로, 하나는 마주보게 되는 도로, 이 두 곳에서 커 보이고 눈에 잘 띄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방법은 매스를 도로에 최대한 넓게 펼쳐서 세우는 것이다. 이처럼 전체 200m2의 규모를 도로에 최대한 넓게 접하게 하다 보니 두께는 얇고 폭은 넓은 스크린의 형태가 되었다. 그리고 1점 투시로 봤을 때 시마크호텔보다 더 커보이게하는 착시를 만들고자 법적으로 2층 제한이 있는 대지에 3층 규모의 구조프레임을 만들고, 전면에 커튼월을 설치해 도로에서 3층 규모의 입면을 만들었다.  이로써 가장 이용객이 많은 도로를 사람들이 걷거나 주차를 하고 이동하는 동안 계속해서 시마크보다 더 커보이는 우리 건물을 보게 되는 것이다. 근생건물로서 가질 수 있는 장점이다.

 

이렇게 건물이 얇고 넓게 만들어지니 내부공간의 쓸모가 애매했다. 그래서 바닥두께를 다양하게 변형해 상대적으로 넓게 쓸 수 있는 영역과 얇게 써야되는 영역으로 구획했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외부테라스가 만들어져, 후면의 정원과 연계할 수 있는 공간구성을 갖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건물의 전면은 도로와 도시를 향한 하나의 스크린으로서 내부의 행위를 그대로 드러내는 방식으로 도시에 대응하였고, 후면은 콘크리트 덩어리 그대로의 볼륨들이  만드는 흥미롭고 입체적인 형태로 주변의 정원과 녹지에 반응하도록 하였다.

 

이 건물은 콘크리트와 유리, 그리고 철이라는 가장 기초적이고 원초적인 재료들의 조합만으로 만들어진 공간이다. 그리고 그 재료의 조합과 형태의 대비를 통해 그 자체만으로 흥미로운 공간이 되기를 목표했다. 하지만 동시에 이는 근생으로서 내부에 담겨질 의도치 못한 프로그램과 행위들에 대응하기 위한 최소이자 최선의 공간 미덕이라 생각한다. 강릉근생이 강릉커피 라는 이름처럼 일반명사이면서 동시에 고유명사 같은 의미로 읽혀지길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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