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inal Photos

여주 도전리 House

  • Design phase 2020.01 - 2020.05
  • Construction phase 2020.07 - 2020.11
  • Location Yeoju-si, Gyeonggido, South Korea
  • Program private house
  • Status completed
  • Site area 419.00 m2
  • Built area 160.31 m2
  • Total floor area 147.05 m2
  • Number of floors 1Floor
  • Structure reinforced concrete structure
  • Architect in charged Won Youmin, Jo Janghee
  • Schematic design Jung Dahye, Seong Jieun
  • Drawing development Seong Jieun
  • Interior design Seong Jieun
  • Technical drawing Seong Jieun
  • Supervision Seong Jieun
  • Photographer Won Youmin
  • Structure engineering Hangil
  • m.e.p engineering Jungyeon
  • Construction JD건축

단순하면서 경제적이고 유지관리가 쉬우며, 동시에 편리한 집.

퇴임 후에 부부가 땅과 가까이 살기 위해 짓는, 서울에 생활기반을 유지하며 만드는 또 하나의 거주공간으로서 이 집이 가져야하는 가치는 위와 같았다.

 

따라서 우리는 처음부터 가장 단순하면서 효율적인 형태, 공사가 용이하고 유지관리가 쉬운 형태를 만들기 위해 단층의 네모난 형태에서 시작하였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공간과 형태의 단순화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생활할 건축주들의 생활 또한 좀 더 단순하고 명쾌하게 재정의함을 의미한다. 도시에서의 삶과는 다른 삶의 형태속에서, 좀 더 자연의 흐름에 맞춰 생활하게 될 것이고, 이전보다는 단순화된 삶을 통해 어쩌면 반대로 더 많은 시간을 스스로에게 집중할 수 있고 자연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풍요로운 삶을 만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건축주와의 협의를 통해 집을 구성하는 공간 중 이곳에서의 생활에 가장 핵심적인 것만 남겼고, 그로부터 면적도 최소화 하는 과정을 거쳤다.

 

조금은 불편할 수 있는 동네 사람들의 시선으로부터 간섭 받지 않도록 창의 형태와 위치를 고민하였고, 땅이 가진 가장 좋은 조건인 전망을 극대화 하기 위한 평면 구성을 계획하였다. 이렇게 해서 집은 인접한 도로로부터 거리를 두기 위해 남향을 하고 있는 대지임에도 남쪽을 향한 창이 하나도 없는 집이 되었고, 대신 집안의 주요한 채광을 천창을 통해 해결하는, 매우 긴 천창을 가진 집이 되었다. 대신 서쪽의 개울과 산을 향한 전망을 극대화하였고, 이를 지붕과 벽으로 둘러싸인 테라스와 거실과 다이닝에서 아늑하게 즐길 수 있게 하였다. 전체적으로 넓지 않은 면적에서 잠자는 방의 크기와 개수는 최소화 하고, 대신 넓고, 개방적이고, 하늘을 향해 열린 거실과 다이닝, 욕실 공간에 면적을 투자해, 주요한 공간만큼은 충분한 공간감을 갖는 집이 되기를 희망했다.

 

거실에 있으면 하루 중 시간의 변화에 따라 천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의 방향을 보고 시간을 가늠해 볼 수 있다. 또한 긴 천창을 통해 자연은 맑은 날, 구름 낀 날, 비오는 날과 눈오는 날에 모두 제각기 서로 다른 색상과 분위기로 집안의 공간을 물들여 준다. 덕분에 내부공간은 늘 자연의 변화에 따라 느낌을 달리하며, 어쩌면 가장 단순한 형태의 집이지만, 그 안에 가장 본질적이고 풍부한 가치를 담고 있는 집이 되었다.

 

사람은 조금씩 나이가 들면서 삶을 조금씩 덜어내어 가벼워질 필요가 있다고 느낀다. 내 주변이 가볍고, 내 생활이 단순해져야 나의 정신이 흩트러지지 않고 좀 더 깊이 있고 온전하게 나로서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야만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생기고, 내 삶이 더욱 풍성해진다. 단층집은 어쩌면 그러한 삶의 태도와 바램을 표현한 것일 수 있다. 마치 인간의 삶처럼 복잡하고 화려한 것을 지나 결국에는 단순하고 효율적인 것이 가장 본질적인 것임을 깨닫게 되고, 동시에 그것이 가장 풍부한 것일 수 있음을 단층집으로부터 배운다. 이것이 많은 사람들이 단층집을 꿈꾸는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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