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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다올재

  • Design phase 2018.10 - 2019.05
  • Construction phase 2019.06 - 2020.01
  • Location Gyeonggido, South Korea
  • Program private house / commercial
  • Status completed
  • Site area 275.00 m2
  • Built area 156.41 m2
  • Total floor area 390.78 m2
  • Number of floors 3floors
  • Structure reinforced concrete structure
  • Architect in charged Won Youmin, Jo Janghee
  • Schematic design Jeong Hoejong
  • Drawing development Jeong Hoejong
  • Interior design Jeong Hoejong
  • Technical drawing Jeong Hoejong
  • Supervision Jeong Hoejong
  • Photographer Won Youmin
  • Structure engineering Hangil
  • m.e.p engineering Jungyeon
  • Construction JD건축

시흥시 은계지구, 새롭게 조성된 택지개발지구로 처음 대지에 방문했을때는 대지조성조차 채 끝나지 않은 상태여서, 대지가 이쯤이구나 하고 상상으로 가늠해봐야 했다. 건축주는 새로 만들어지는 초등학교 정문 앞에 있는 대지를 샀고, 오랜 아파트생활을 정리하고 흔히들 얘기하는 상가주택으로의 이사를 계획하고 계셨다.

 

우리나라 곳곳에 있는 택지개발지구는 단독주택용지가 아닌 이상 대부분 상가주택들로 채워진다. 그리고 그곳에는 각종 식당과 카페, 주차가 뒤섞인,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보아왔던 익숙한 풍경으로 보통은 채워진다.

건축주는 보통사람이 자기집을 갖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서 상가주택을 짓기로 했다. 1,2층 혹은 3층까지에서 임대수익이 나온다면 그 위층에 자기 집을 짓고 살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결정하고 나서 가장 고민했던 것은 위에서 언급한 상가주택단지가 만드는 어수선한 동네풍경이었다. 이 곳 은계지구에도 택지조성이 채 끝나기도 전에 이미 여러 시공사들이 무료설계라는 홍보문구를 걸고 건축주들을 유혹하고 있었다. 그리고 결과적으론 이후 약 서너군데의 시공사가 전체 필지 중 대다수를 비슷한 형태와 재료의 건물들로 채워버렸다. 건축주는 이러한 상황을 우려하였고, 따라서 어떻게하면 저러한 흐름에서 비껴날 수 있을 지를 고민하였다.

이 지점에서 우리의 설계는 시작하였다. 프로그램은 특별할 것이 없었다. 1층은 상가임대를 위한 근생공간이었고, 2층은 지역의 수요를 반영한 소위 원룸 혹은 쓰리룸의 임대주택이었다. 그리고 3층은 건축주부부와 아이 둘을 위한 공간이다. 대지는 초등학교 정문 앞 코너에 위치하고 있어 눈에 잘 띄는 자리였다. 우리는 처음에 이러한 위치와 특징을 살려 건물의 코너를 더 돋보이게 하려고 했지만, 건축주는 좀 더 차분하게 동네를 채우는 쪽을 원하셨다. 어수선한 주변환경에서 좀 더 차분하고 조용하게 초등학교의 정문 앞에 존재하길 원하셨고, 그럼으로써 주변에서 다른 의미의 존재감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따라서 건물은 특별한 형태나 제스처를 만들지 않았다. 그저 조금 높은 1층 층고와 공간감 있는 주거층 진입로, 입체감 있는 계단공간, 그리고 따뜻한 느낌의 붉은 벽돌과 담백한 느낌의 콘크리트면 조합을 통해 전체를 구성하였다.

언뜻 특별할 것 없어 보일 수 있지만, 이러한 요소들의 조합은 주변과 함께 봤을 때 오히려 가장 눈에 띄는 구성을 만들었다.

 

주변 대부부의 택지에 현재 상가주택들이 거의 다 들어섰고, 코로나 때문에도 그렇겠지만, 대부분의 건물 1층이 비어있다. 하지만 그 와중에 다행히 다올재의 모든 임대공간은 다 채워졌고, 이는 아마도 단지 전체를 고려했던 건축주의 고민이 잘 표현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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