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프로젝트는 서울특별시교육청과 서울특별시가 진행하는 ‘학교공간 재구조화’ 사업의 하나로, 다양하게 요구되는 미래의 교육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기존의 획일화된 학교공간을 재구성하는 프로젝트이다. 우리가 프로젝트를 진행한 대상은 은평구 구산중학교에 있던 기존의 도서관으로 인접한 교실을 통합해 새로운 도서관 공간으로 바꾸는 것이었다. 도서관은 역사적으로 책을 소유하고, 정보를 통제하는 장소로서 시작되어, 근대를 거치며 공공도서관의 등장과 함께 정보의 대중화와 평등화에 기여해 왔다. 그리고 현재의 도서관은 이러한 과거의 개념에서도 탈피해 모두에게 열린 공간으로 자유롭게 발전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학교에 있는 기존의 도서관을 침묵, 차분, 위계, 질서 와 같은 이미지의 공간에서 공유, 자유, 소통, 무질서 의 공간으로 바꾸고 싶었다. 그러한 변화를 통해 도서관이 책을 통해서 지식을 얻는 일방향 지식전달의 공간을 넘어,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 지혜를 나누는 다방향 지식공유의 공간으로 이용되길 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