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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배동 리모델링

  • Design phase 2016.12 - 2017.03
  • Construction phase 2017.04 - 2017.06
  • Location Seoul, South Korea
  • Program private house
  • Status completed
  • Architect in charged Won Youmin, Jo Janghee
  • Schematic design Ahn Changwon, Cho Hyeshin
  • Drawing development Ahn Changwon, Cho Hyeshin
  • Technical drawing Ahn Changwon, Cho Hyeshin
  • Supervision Ahn Changwon, Cho Hyeshin
  • Photographer Won Youmin
  • Construction JYA-RCHITECTS

“최소한의 비용과 최대한의 효과”

이것이 방배동 프로젝트의 중요한 전제였다.

건축주의 의도는 세속적이지만 명확했다.

이미 몇 년 전에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했던 건축주는 기대했던 것 만큼 집의 가치가 매겨지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 

따라서 최소한의 비용을 들여 집의 가치(이때 가치란 사회, 경제적 가치를 의미한다)를 최대한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마당을 선택했다. 


집은 L 자형의 마당으로 둘러싸여 있다. 마당을 지나 집에 들어가야 하고, 집을 나서면 항상 마당을 마주해야 한다.

하지만 이 마당은 버려져 있었다. 그러다보니 늘 이 버려진 마당을 지나 집을 드나들어야 했다. 마치 집도 버려진 것 같았다.


하지만 이 마당은 무척 근사한 조건을 갖고 있었다. 거실 앞에는 커다란 나무가 있어 마당 가운데에 늘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준다. 그 옆의 공간은 앞집, 옆집으로 둘러싸여 있어 무척이나 아늑한 느낌을 준다. 또 마당의 뒤편은 공원이 있는 얕은 산을 마주하고 있다. 서울한복판에서 숲과 마주하고 있는 마당은 흔치 않다. 

우리는 이러한 근사한 조건들을 하나의 깨끗한 그릇에 담는다는 생각으로 최대한 특징들을 살려낼 수 있는 방식을 고민했고, 집의 거실과 연결시켜 단절되어 있던 집과 마당을 이어주고자 하였다.


리모델링에서는 늘 관계설정이 중요하다.

기존에 존재하던 것과 새롭게 추가한 것들 사이의 관계. 

즉, 대체할 것이냐, 공존할 것이냐 사이에서의 균형을 설정해 주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

이 균형의 무게를 어디에 두느냐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많지만 방배동 프로젝트에서는 예산이 또한 큰 영향을 주었다.

앞서 언급했듯이,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내기 위해 우리는 기존의 집을 직접적으로 건드리는 작업은 최소화 하고자 하였다. 그저 존재하는 것은 그대로 두고, 거기에 새로운 것을 옆에 놓아서 동시에 존재하게 하고자 하였다.


이 프로젝트는 보통은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 또한 관리가 잘 되지 않아 방치되기 일수인 마당에 관심을 두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집의 외관을 개선하거나, 집의 내부를 새로 고치는 것이 아닌 집을 둘러싸고 있는 마당을 개선해서 대지 전체의 가치를 높이고자 한 것이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는 다양한 형식과 상태의 건물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 각각의 건물들은 다양한 모습을 갖고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의 시기가 온다. 이때 건물을 허물고 다시 짓는 방식도 있고, 건물을 전체적으로 리모델링 하는 방식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처럼 건물을 직접 손대는 것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집의 변화를 만드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물론 또 다른 다양한 방식도 얼마든지 있다. 그저 현재 건물이 혹은 대지가 갖고 있는 특징이 무엇인지를 잘 살펴보고, 그 안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식이 무엇인지를 고민해 보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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