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ncept
  • Final Photos

목동523 House

  • Design phase 2013.07 - 2013.09
  • Construction phase 2013.10 - 2013.12
  • Location Seoul, South Korea
  • Program collective Housing
  • Status completed
  • Site area 153.1 m2
  • Built area 90.0 m2
  • Total floor area 236.77 m2
  • Number of floors B1, 4floors
  • Structure reinforced concrete structure + light weight wood frame system
  • Architect in charged Won Youmin, Jo Janghee
  • Schematic design Paik Myoungwha
  • Drawing development Paik Myoungwha
  • Interior design Paik Myoungwha
  • Technical drawing Paik Myoungwha
  • Supervision Paik Myoungwha
  • Photographer Hwang Hyochel
  • Structure engineering Yigun
  • m.e.p engineering Jungyeon
  • Construction 하우징플러스 / 건축주

작년 3월의 어느 날, 합정동의 한 까페에서 카키색 외투를 입고 있던 두 분의 건축주를 처음 만났다. 같은 색의 외투에서 느껴지는 그 느낌은 합정동의 작은 까페 분위기와 잘 어울렸던 기억이 난다. 두 분은 우연히 인터넷기사를 보고 우리를 알게 되었고 젊다는 것에 흥미를 느껴 연락을 하셨다고 한다. 그때는 어찌 그렇게 무턱대고 전화를 하셨을까 하고 의문도 들었지만 건축주를  2년 가까이 만나오니 충분히 그러실 수 있을 만큼 용감한 분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이 건축주분들은 특별한 계획을 세우고 계셨다. 목동의 자그마한 땅에 건축주(언니)부부, 동생부부 그리고 건축주의 시부모님과 친정부모님, 이렇게 쉽게 모여 살기 힘든 네 가족이 모여 살고자 하는 것이 그것이었다. 이렇게 해서 특별한 구성의 목동오이삼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우선 넓지 않은 땅에 네 가족이 모여 살기 위해서는 최대한 넓은 건축면적을 확보할 필요가 있었다. 특히나 도로사선, 정북일조 등등 각종 법규의 틀 안에서 집을 최대한 넓게 활용할 수 있는 방식을 고민하였다. 따라서 우리는 외부공간을 최대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하였고 경사진 땅의 조건을 활용해 지하에서부터 다락까지 각 세대가 스킵플로어 구조로 연결되게 하였다. 

또한 우리는 최대한 넓은 내부면적을 확보하기 위해 벽체두께를 최소화 하면서 다세대로서 견고함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였다. 그리고 이를 위해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각층 슬라브를 만들고 이 골조를 외부에서 목조벽체가 감싸는 방식의 하이브리드 방식을 제안하였다. 이로써 구조두께에 별도의 단열두께가 더해질 필요 없이 벽체를 해결할 수 있어 보다 넓은 내부면적을 확보할 수 있었고, 끊기지 않고 단열선이 건물을 감쌀 수 있어서 단열에도 유리한 측면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각 세대 구성원들의 특성을 최대한 반영해 면적을 나누는 방식으로 한정된 면적의 내부공간을 활용하고자 하였다. 그런 이유로 몸이 불편하신 시부모님은 출입이 용이한 1층에 위치하고 면적 또한 크지 않다. 다만 대부분의 시간을 방에 앉아계신 두 분을 위해 창을 만들 때 앉아서도 밖을 볼 수 있는 높이로 내어 가족들이 드나드는 모습, 현관주변의 작은 정원, 집 앞의 오고 가는 사람들을 구경하실 수 있도록 하였다.

친정부모님은 반 층 올라간 높이에 있다. 이 집은 해가 뜰 때부터 질 때까지 하루 종일 해가 잘 들도록 했으며 북쪽으로는 외부 테라스가 있다.

나머지 위층은 건축주와 건축주동생분 가족을 위한 공간이다. 건축주집은 총 세 개층으로 되어있고 가족실과 연결되는 외부 테라스와 다락방에서 연결되는 잔디옥상이 있다. 거기다 이 세 개층은 실내외부에서 서로 두 개 이상의 동선으로 연결이 된다.

동생 집 또한 두 개층의 복층공간으로 건축주집과는 외부 테라스에서 연결된다. 그리고 두 집의 아이들방 사이에는 미끄럼틀이 있다. 이는 형제처럼 커가길 바라는 두 아이를 위한 공간이다.

 

이렇게해서 이 집은 총 8개의 레벨과 4개의 외부공간을 가진 집이 되었고 그 안에 서로 다른 공간들이 숨어있는 집이 되었다. 여기에 이 공간들을 이어주는 6개의 수직동선과 하나의 미끄럼틀이 집안 구석구석을 이어주어 집을 재미있고 복잡하게 만들어 준다.

 

이 프로젝트는 시공과정에서 많은 어려움들이 있었다. 하지만 건축주는 그 모든 순간들을 용감하게 해쳐나갔고 그렇게 해서 결국 집이 완성되었다. 그런 건축주이기에 앞으로 어려운 일들을 만나더라도 처음에 원했던 것처럼 네 가족, 세 새대가 서로 의지하고 돌보며 재미있게 살아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

 

닫기
닫기
검색 닫기